|
꽃, 나무, 사람, 바람과 물 속에도
자신만의 향기가 있다.
살기 어려워도 남을 돕는 사람,
자기는 바빠도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은
사람 발에 밟혀도 향기 뿜는 꽃잎 같다.
고난과 상처를 이겨내고 우뚝 선 사람,
힘겨울 때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마음 속의 눈물까지 닦아 주는 사람은
가지 잘린 상처를 감싸는 송진 향 같다.
나의 허물 덮어 주고
내 부족함을 고운 눈길로 지켜주는 사람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 몸 태워 향 풍기는 향불 같다.
한 번 밝힌 마음의 등불을 깨뜨리지 않는 사람
인생의 여정을 진실하게 함께 가는 사람
삶을 사랑하며 사랑을 귀히 여기는 사람은
잘 익은 과일 향기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고 밝은 사람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사람은
영혼까지 맑게 하는 진한 커피향 같다.
그런 사람,
그런 향기,
그런 여유
먼저 나에게서 찾고 싶다.
그리고 당신과 나누고 싶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향을 사르지 않아도,
넉넉한 기품과 인간적 냄새가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
그런 사람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