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 |||||
어니.. | 2004/02/21 | 869 | |||
온종일 비가 주적주적 내립니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정릉 산동네에서 돼지 기르던 일이 생각납니다. 빗속에 우비를 쓰고 자전거엔 커다란통을 하나 달고는 음식점을 돌며 음식잔반을 거두어 신등성을 오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 저의 머리속에는 힘들다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열악한 환경과 한계상황 속에서도 가능성의 극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와 살아서 굴욕을 당하느니 보다는 차라리 분투중에 쓰러짐을 택하겠다는 열정과 소망으로 저의 심장은 터질지경 이었답니다. 창밖의 밧소리를 들으며 추억은 .... 지치고 힘들때마다 꺼내 보는 처방전이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꿈.... 그리움.... 아름다운 추억.... 지나온 세월 돌아보면 그리운건 다 아름답지요. 아름다운건 그리운거구요. 선배님.... 아우들.... 유쾌한 주말 보내시길.... 남한강가에서 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