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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희망님에게
    푸르메 2004/01/20 828
      희망님! 희망님이라 불러도 되지요 저도 제가 알피이면서도 알피란 걸 알기 전까지는 빨간 스포츠카 타고 옆에는 여친, 분위기 있는 음악 전원풍경을 벗삼아 드라이브 하다가 동해바다, 쏟아지는 별을 세다가 멀리서 둥그렇게 떠오는 태양을 보고 싶은 것이 제일 소원인 그런그런 일상이었지요 그 후에는 아직은... 이라는 말에 지치고 조금만 있으면... 하는 소리에 힘을 내는 그런 환우였어요 차라리 알피를 모르고 지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희망님의 말씀에 찬성합니다. 하지만 우린 벌써 알아버렸어요 알고 있어서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여기 협회라는 거창한 이름보다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고 울고, 또 웃고 만나고 그러다 보니 앞으로 라는 완치에 대한 기대는 포기하기 보다는 언제쯤 될까 하는 것을 잊고 지내는 것이 옳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 배운 것은 여기에서 만난 분들이 언제나 많이 힘들어 하시지만요 항상 이겨내려고 이겨내지 못할지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현재 협회라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환자들의 모임이지 의사 분들이나 정부 관계자 분들이 함께하는 모임이 아니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 열심히 사는 법을 배우고 많이 힘들 때 여기 와서 하소연하고 좋은 일 있을 때 축하해 달라고 자랑하고 그러면서 살아가는 아니 살아 내는 힘을 얻고 가셨으면 합니다. 회원이시던 아니시던지 우리는 같은 알피 환우입니다. 같은 환우로서 희망님이 하시는 모든 일에 좋은 일만 생기시길 빌구요 앞으로 힘이 드시거나 아니면 심심하실 때 다른 시각에서 협회에 오셔서 글을 읽어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희망님에게 힘을 줄 곳이 여기 아니어도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우선이구요 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좋은 한해를 맞으시길 거듭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