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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이나 질병으로 눈의 망막세포가 손상 받았을 경우, 이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임플란트(Implant : 신체에 이식한 인공 조직)를 개발해 왔는데, 기존의 임플란트들은 빛을 전기 신호로 전환하는 전자 칩(electronic chip)을 이용하였으며, 이 전기 신호를 시신경을 통하여 뇌로 전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자공학이 사람의 눈을 대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 개발한 임플란트는,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빛을 화학물질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따라서 손상된 망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대학교의 벤트 박사는 새로 개발한 임플란트를 "인공 안구 연구의 신기원이다"라고 극찬하였으며, 그것은 손상된 망막을 대체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고 주장했다.
벤트 박사는 BBC 뉴스 인터뷰에서 "전자 임플란트는 여러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생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의 신경세포를 자극하기 위해서 전기를 사용하는 현재 시도와는 다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새로 개발한 임플란트는 전자 방식이 아닌 화학작용을 이용한다.
그는 또 "우리는 전자 칩과 같이 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하는 전기 자극방법을 이용하지 않고, 건강한 눈이 자연적으로 작용할 때와 똑같이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는 임플란트를 이용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즉, 그들은 빛이 임플란트에 닿으면 임플란트가 망막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소량의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는 방식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임플란트는 눈의 망막 모양과 비슷하며, 부드러운 중합 물질로 되어 있다. 이 새로운 방법에서 어려움 중 하나는, 이식 수술한 임플란트 뒤에 망막의 신경 세포가 자라도록 유도하여 효과적으로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일이다.
벤트 박사는 "우리는 임플란트 뒷면에 망막의 신경세포가 붙어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망막의 신경세포들이 빛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임플란트의 뒷부분은, 망막 세포에서 자라서 나오는 가느다란 섬유조직의 성장을 돕도록 고안한 단백질로 덮어씌운다. 이 단백질이 임플란트와 시신경을 연결시켜주고 결국 신호를 뇌로 보낸다.
이러한 시도는 아직 연구실에서 검증하고 있는 단계이나, 곧 동물실험에 들어간다고 한다.
< 대기원시보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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