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랑 고 백 ★ - 詩 : 이 준호 이제는 말 하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또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생각해 왔는지를 이제는 말해 보이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했던 나의 말들이 그저 일상처럼 떠들어대던 말이 아니었음을, 정녕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의 표현이었음을 하나하나 다 보여주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당신이 대수롭지않게 지나쳐버린 시간들이 내겐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농담처럼 뱉어내던 나의 우스개 소리가 모두 내 마음의 일부였음을 말하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마냥 편한 사람으로만 치부해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목조목 나를 더 보여주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당신을 마음에 둔 다음부터는 내가 참 한심하게 돼버렸다는 것을, 그냥 하늘 한번 보고도 미소를 짓고 마는 우스운 사람이 돼버렸다는 것을 이제는 말해 보이렵니다. 그리고 그 우스운 병은 당신밖에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말 하렵니다. * 이준호님 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