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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2/20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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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랑 고 백 ★
    
           - 詩 : 이 준호
    
    
    
    이제는 말 하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또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생각해 왔는지를
    이제는 말해 보이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했던 나의 말들이
    그저 일상처럼 떠들어대던 말이 아니었음을,
    정녕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의 표현이었음을
    하나하나 다 보여주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당신이 대수롭지않게 지나쳐버린 시간들이
    내겐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농담처럼 뱉어내던 나의 우스개 소리가
    모두 내 마음의 일부였음을 말하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마냥 편한 사람으로만 치부해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목조목 나를 더 보여주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당신을 마음에 둔 다음부터는
    내가 참 한심하게 돼버렸다는 것을,
    그냥 하늘 한번 보고도 미소를 짓고 마는
    우스운 사람이 돼버렸다는 것을
    이제는 말해 보이렵니다.
    그리고
    그 우스운 병은
    당신밖에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말 하렵니다.
    
    * 이준호님 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