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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23살의 학생입니다...
고3이후 왼쪽눈의 시력이 현저의 낮아지는걸 느꼈는데요..
전 그냥 눈이 나빠서 그런줄 알고 안경만 쓰고다녔어요..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는 않지만 더 나빠질것 같아서..
그리고 군제대후...이제는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질 않아서..
처음으로 안과를 찾아가게됬어요...
의사선생님이 망막변성증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군대는 어떻게 갔다왔냐고 묻더군요...
전 망막병성증이라는 생소한 말을 듣고...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30분가량 설명을 들은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하루종일...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재 자신이 왜이리도 바보처럼 느껴지던지...
우연히 컴퓨터를 켜고 이곳을 알게되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많은 생각과 앞으로의 일들이 눈앞을 가리며...
눈에선 눈물만 왜그렇게도 나오던지....
앞으로 뭘어떻게 해야할지도....
아직 부모님에게는 말씀을 못드렸습니다...
아니...드릴수가 없었어요...
밤낮을 공장에서 보내는 부모님에게...
차마 말을못하겠더라구요...
몇일째 잠도못이루고...멍하니 앉자만있어요...
참 바보같죠...
이제 앞으로 뭘해야할지...
아니..지금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머리속엔 온통 그생각뿐입니다.
밤하늘에 별을 바라보는 것이 재가 제일 좋아하던 거였는데..
그것마저도..앞으론 머릿속에 그려놓아야 겠어요...
내일은 재가 까끔씩 가던 어린이집에 가볼려구요...
순수하게 미소지으며 절 반기던 아이들을 보면...
잠시나마 저도 웃을수 있을것 같네요..
다음엔 밝은 모습으로 찾아뵙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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