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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동생이 새로 안경을 맞추려고 개인병원에 갔다가 걱정스러운 소리를 들었어요
시력이 잘 안 나오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하면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몇달동안 계속 큰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검사만 하라고 하지 뭐가 문제인지를 자세히 알려 주지 않네요
제 동생은 올해 열아홉살이구요
시력이 나빠서 초등학생때부터 안경을 썼습니다
고등학생때도 몇번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입시때문에 바빴고 본인도 워낙 잘 보이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랬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더라구요
병원에선 시야검사 후에 망막신경이 손상되어 있는데 중간부분이 그렇다고 했어요
제 동생이 말하기도 앞을 볼때 중간에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도 하구요
또 혹시 폐결핵을 앓은 적이 있는지 야맹증이 있는지 이런 질문도 하더라구요
동생이 폐결핵을 앓은 적은 없는데
폐결핵을 앓은 적이 있는지의 여부가 RP진단에도 관계가 있나요?
아직 병원에서 자세한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걱정이 됩니다
가족력에 있어서는 저희 아빠도 한쪽 눈의 시력이 좋지 않으시고
제 시력도 수치로 따지자면 동생보다 더 좋지 않은데 검사는 아직 하지 않고 있거든요
전 지금까지 야맹증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답답함을 느끼고 손과 발로 앞을 더듬는 버릇이 있어요
저나 동생이나 어렸을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어떠한 염려도 하지 않은채 피로해하는 눈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게 안타까워요
의사 선생님께 동생이 혹시 RP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하는 말은 못 물어봤어요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말해주시지 않더라구요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고
저도 가끔은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되는게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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