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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예방 인자가 있다
가장 적극적인 암 예방수칙은 운동이다. 운동이 심장병이나 뇌졸중 예방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 그러나 암을 극복하는 데도 운동이 최고다.
운동은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선진국형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한다.
이들 암은 대부분 운동 부족으로 체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과 위암 등 다른 부위의 암도 규칙적 운동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이 향상되면서 간접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둘째 예방 인자는 위생관리다. 자궁경부암은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위암은 헬리코박터 세균이, 간암은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률이 많게는 수백 배까지 증가한다. 식생활과 성생활 등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지름길인 셈이다.
셋째 예방 인자는 채식 위주 식단이다.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1주일에 반 근 이하의 고기는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채소와 과일은 암 예방을 위해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하루 세차례 이상 생채소라면 한 컵씩, 조리된 채소의 경우론 반 컵씩 섭취해야 한다.
토마토가 가장 권장된다. 비타민은 물론 라이코펜과 테르펜 등 강력한 항산화(抗酸化)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 재배가 용이해 농약이나 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 값도 싸다.
이 밖에도 유방암과 난소암 예방을 위해선 가급적 아기를 두 명 이상 낳고 한 아기당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이는 것이 권장된다. 난관 결찰술과 정관 결찰술은 각각 자궁경부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효과를 갖는다. 원인은 잘 모른다.
키도 관련이 있다. 큰 키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키가 클수록 성장기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했음을 의미하며 이 경우 돌연변이 등으로 암이 생길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키가 큰 사람일수록 이들 암에 유의해야 한다.
◇유발 인자 겹치면 위험
이들 유발 인자와 예방 인자는 대체로 곱의 법칙을 따른다. 각각의 인자가 암 발생률을 2배 가량 높이거나 낮춘다면 3대 암 유발 인자를 모두 가질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8배나 높은 암 발생률을 감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