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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예배때 저희 교회에 이지선이라는 자매님이 다녀 갔습니다.
인간극장에도 나온 적이 있으며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도 발간해 베스트 셀러가 되어있는 유명한 자매님입니다.
전에 자유게시판에 이 자매님의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짧게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온터라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어느새 교회는 4층 건물까지 다 차버렸고 결국 바닥에 까지 앉아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으로 보아 희괴한(?) 그녀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서 온게 아니라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전해듣고 느끼기 위함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전신55%의 화상으로 의술로써는 도저히 불가능하고 가족들 조차도 그녀의 생사를 장담 할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그녀는 기적같이 살아 났습니다.
작은 체구에 모기소리만한 목소리...
일그러질대로 다 일그러진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상상 했던 것 보다는 괜찮다 싶었습니다.
하얀피부에 빠알간 자켓을 입고는 다소곳한 모습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음주운전을 하고 뺑소니를 치던 차가 그녀의 차를 뒤에서 들이 박은 몇분 후, 그녀의 차는 불길에 휩싸여 버립니다.
마치 함께 동승 해 있던 그녀의 오빠가 의식이 있어 그녀를 차밖으로 구해냅니다.
그러나 이미 그녀는 알아 볼수 없을만큼 홀라당 타버린뒤 였습니다.
오랜 치료과정을 거쳐 이젠 말도 하고 눈도 마음대로 감을 수 있고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사람이라기엔..아니 여성이라기엔 너무나 가혹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더기 이불처럼 피부들이 조각조각들로 이어져 있었고 손가락들은 절반이나 잘려져 나가 주먹을 쥔채로 서 있는 듯 보였습니다.
신앙의 힘으로 지옥같은 나날을 극복하고 이제는 오히려 지금의 모습을 더 사랑한다는 그녀의 고백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고직후 의식을 찾았을 때 차라리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그녀가 이제는 자신을 통해 아픔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짐을 감사하는 성숙한 자매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잃은게 많아 더 이상 잃을게 없을때 비로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게 되었다는 자매님...
그러므로 가난한 마음에 축복이 임하여진다는 고백을 하면서 어차피 지날 세월이라면 감사하는 하루와 불평의 하루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하것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상사람들은 너무나 솔직하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서도 그것으로 격려보다는 비판하는데 더 많이 사용함을 보게 되면서 자신은 좀 모자라고 부족할지언정 적당히 이해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볼 수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절망은 끊임없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지만 희망은 죽음에서도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다고 말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면 희망이 생겨나고 희망이 생겨나면 미래를 꿈꾸는 비전이 생기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큰 고통을 이기게 되면 눈물의 감정 까지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분노와 애통의 눈물이 아닌 감사와 사랑의 눈물이 가슴을 적시게 된다고 말입니다.
일본에서 어느 나무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답니다.
그 나무는 하늘로 자라지 못하고 땅을 향해 자라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그 특이한 모습때문에 특별히 눈에 띄이게 되고 또 그런 느낌을 갖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축복을 만드시는 분이시다는 것이 었습니다.
삶이 굽어져 있다면 분명히 그 삶을 통한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사람들은 숨길 수도 가릴 수도 있는 상처지만 자신은 가릴 수도 없는 상처이기에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숨어 살겠다고 절망했지만 그런 절망이 이제 수많은 사람들 앞에 나와 싸인회를 하는 유명인으로 만들어 주는 축복이 되었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간증이 끝날무렵 입가에 웃음을 띄며 다음과 같은 유머를 했습니다.
연예인과 자신이 닮은점
1.성형 수술을 많이 했다.
2.식당에 가면 밥도 안먹고 자기를 쳐다본다.
읔 세가진데 하나는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그녀 말대로 처음엔 거울에 비친자기얼굴을 보고 다시는 거울을 안보겠다고 했지만 자꾸 볼수록 정이 들어서 이젠 제법 귀엽게 여겨진다고 밝게 웃어 보였습니다.
시간이 바빠 저녁도 못 먹고 부랴부랴 갔지만 배고픈지도 모를 정도로 감동적인 저녁이었습니다.
타인을 통해 내 삶을 다시 한번 투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이 푸르디 푸른 아름다운 가을날,...
가슴에 묻은 상처들이랑 다 털어내 버리시고 지금을 살고 있음에 감사하시며 더 좋은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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