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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랫만이네요^^
    향기론 2003/09/01 869
      집안일로 또 다른일로 좀 바쁘다 보니 이제서야 알피 홈에 눈도장 글도장 찍게 되네요^^ 비가 올만치 다 온건지 아니면 잠시 휴식인지는 모르지만 증말 지겹게도 퍼 붓습니다. 지금도 콕 찌르면 터져버릴 듯 잔뜩 짓푸려 있는 폼이 예사롭지 않네요. 덕분에 올 추석은 물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 솟을 듯 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둑둑치 못한 우리네는 또 한번의 가슴앓이로 9월을 보내야만 하는가 봅니다. 글쎄, 넉넉한 둥근 보름달이라도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먼 고향길, 오랜 운전을 생각하면 읔!! 벌써 머리가 찡 아파오긴하네요.(아닌가? 허린가?) ㅎㅎㅎ 사실 전 '쿨쿨' 잠만자고 운전은 남편이 다하는데...엄살은 혼자 다 피워요. 아낙네들은 이맘때면 늘 고민스러운게게 있답니다. 명절 선물 준비지요.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그리고 친척분들에게, 부모님에게 무얼 준비해야 될까? 괜히 활인매장이나 상설매장들을 기웃거려 봅니다. 빳빳한 상품권을 선전 하는 광고를 보면 참 팔자좋다 싶을 때도 있지만 어느새 물질 만능주의가 되어버린 지금 뭐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싶네요. 고르는 정성은 싹 무시하고 받는 입장만 생각하는 건 좀 삭막하다 싶거든요. 선물은 고르면서 고마움을 다시 하면 떠오르게 하고 포장하며 몇자 적어 넣을때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 함께 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선물을 받고 설마 물건의 값을 따질라구요. 정성스런 마음이 느껴져 수줍은 첫날밤 각시 옷고름 풀듯이 조심조심 다루며 그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전해 받을 듯 싶은데... 아그그~ 넘 진부한 얘긴가? 암튼 향기의 추석 준비는 이렇게 할겁니다. 따뜻하게 발을 감쌀 양말 한세트.. 나물거리 무칠 때 마지막 한 방울의 미학, 참기름 한세트... 명절 음식 준비하느라 팍팍 부어 제끼는 식용유 한 박스...글고 연로하신 어르신네들에겐 눈깔 사탕값으루 약간의 촌지..ㅎㅎㅎ 오랫만에 컴에 들서와서는 아줌마 표시 팍팍 내고 나갑니다. 무쪼록 건강들 하시구요~ 좋은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