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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누구인가?(자살이 유행병인가?)
    향기론 2003/08/05 948
      도시의 유목민.. 21세기 현대인들의 특성이라고 하네요. 늘 불안정하고 뚜렷한 정착지조차 없는 떠도는 사람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것만 분명히 알아도 자살만은 하지않을텐데... 재미교포중에 나름대로 성공한 삶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한 사람이 자신은 어린이가 보는 만화영화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그리고는 새로운 삶을 설계하게 되었다는 경험담을 얘기 해주었습니다. <라이언 킹>이라는 만화영화를 많이들 아실거에요. 정글의 왕이었던 아빠사자가 죽고 나쁜 삼촌이 반란을 일으켜 왕이되자 어린사자는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시간을 떠돌아 다니다가 어느날 물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것입니다. 부러울것 하나없던 자신이 도망자가 되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자 주위에서 비아냥거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비겁하게 느껴지는게 견딜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돌아 보기로 결심하고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외쳐 봅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때 하늘에서 돌아가신 아빠 사자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너 속에는 왕인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너는 king이다!"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알게 된 아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나쁜 삼촌을 물리치고 위대한 왕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도저히 견딜수 없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감당할수 있는 일이니깐 내가 겪는거야! 라고....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안다고 했습니다. 자살은 무책임합니다. 자살은 죄악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는 자신이 아니고는 누구도 대신해서 풀어 줄수없습니다. 남겨진 사람에겐 너무나 깊은 상처를 줍니다. 자신이 버거워 하던 일을 남겨진 사람들은 무슨 재주로 하겠습니까. 얼마전 세 아이를 품에 안고 동반자살한 주부가 생각나네요. 그 보다 날벼락을 맞고도 원망과 모든 죄책감을 하루 아침에 떠안은 남편을 보며 너무나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뜨자 말자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통마저도 아름다운 삶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