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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의견입니다
    바다의별 2003/07/18 898
      안녕하세요? 바다의 별입니다. 우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제가 글을 올린 것을 몹시도 후회하는 중입니다. 저는 협회의 어려움을 늘 함께 왔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전 보기와 달리 1년내내 잔병치레를 하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체질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물론 이 일을 하면서 또한 어렵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몹시도 나빠졌습니다.지난 달 상태가 많이 심해져서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겪기도 했지요. 집에서는 당연히 그만두는 것이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묻지만 아직 일을 맡을 사람이 없으니까 조금만 더..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럽니다. 다 죽어가다가도 협회일에는 어디서 기운이 나냐고..그리고 집에서는 말할 기운도 없어서 한 마디도 안하는 사람이 거기서는 참 말도 잘한다고.. 사실 몸은 안 따라주는데 의지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답니다. 사람이 약해질 때는 작은 것에도 무너지듯이 저도 현재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답니다. 너무나 부족한 저를 믿고 의지해 주는 고마운 후배들과 친구들 덕분에 터프한 척 대범한 척 하지만 사실상 저는 오히려 그들을 의지삼아 일하고 있습니다. 뭐 대단한 일 한 것은 없지만... 그래서 제가 건강이 계속 나빠지는 등의 사유로 그만두고 났을 때가 늘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저를 알아달라거나 저에게 격려해 달라고 글 올린 것은 아닙니다. 꼼꼼히 잘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모든 관심있는 회원들끼리 결속과 격려를 아끼지 말자는 것입니다. 사랑방에 생일축하를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갖고 있지 그분들 미안하라고 올린 것도 아닙니다. 여러가지 일들을 하면서 나자신을 위한 일도 아닌데 자세한 현 상황을 이해못하기거나 불평과 비판이 서릿발처럼 날아와 가슴을 찌를 때면 저도 약하디 약한 사람이라 ...남들 앞에서는 이런 일에 의지를 꺾으면 안된다고 큰 소리 치면서도 고민하고 힘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까이 있는 몇 분들이 늘 이해를 해주시고 격려를 해 주셔서 또 힘을 내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한 두 사람의 진심어린 격려가 다른 모든 것들 이겨내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이런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단련이 된 사람입니다. 하지만 내 후배들은 덜 고민하면서 보다 많은 분들의 애정과 관심과 격려속에서 일하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곧 이 자리를 떠나야 할 처지입니다. 만약 건강이 계속 이 상태로 간다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회복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물론 직책을 떠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고민하면서 글을 올린 것은 일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서로 생각해 주자하는 취지였습니다. 제가 감히 누구를 야단치고 화를 내겠습니까? 절대 그런 것 아니니 얹짢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애정과 관심을 가지셔야 앞으로 일할 젊은 친구들이 계속 나타날 거라는 생각과 염려 때문에 올린글이었지만 .. 오히려 일하고 있는 분들에게 누가 된 것 같아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사랑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본래의 용도를 말씀드려도 될런지요? 본래 자게판은 비회원들이 회원가입을 안하고도 글쓰기를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용도입니다.방명록 겸, 비회원의 질문등을 올릴 수 있는 용도로.... 전에 보셔서 알겠지만 사랑방에서는 우리들이 공유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공유해왔습니다. 최근에 신변잡기같은 글들이 주로 올라오긴 했지만 본래는 협회의 모든 일들이 다 여기서 의논이 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본래의 쓰임을 알고 있던터라 그래도 사랑방에 올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염려 마십시오. 사랑방의 글들은 하루, 이틀이 가기전에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니까 금방 회원들이 원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공지사항이란 알리는 글과 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알리는 곳입니다. 그 글은 제가 비록 직책을 갖고 있지만 그 직책으로서가 아닌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를 적은 것으로 알림방에 올릴만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사랑방에 올렸습니다. 또 직책상 회비부분은 제 담당도 아니기에 제 맘대로 알림방의 공지사항에 올릴 수 없었습니다. 제 글이 짜증스러웠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구요. 관심이 많으신 만큼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저도 개인적인 의견은 최대한 자제하고 묵묵히 떠나는 날까지 일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