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악장 라르고 Db장조 4/4박자 △ 서주가 붙어 있는 론도 형식의 악장으로 이 교향곡에서 가장 향수를 느끼게 하는 악장이다. 이 교향곡이 초연될 때 이 악장이 연주되는 동안 부인들이 눈물을 닦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고 한다. 이 악장의 주제는 그의 제자 피샤에 의해서 독창 또는 합창곡으로 편곡되어 《고잉 홈》이란 아메리칸 민요를 드 보르작이 인용한 것으로 착각할 만큼 유명해진 곡이다. 먼저 관악기가 연주하는 전율할 만큼 고요한, 인상적인 서주로 시작된다. 어떤 신비스런 출현을 예고하듯이 울린 다음에 잉글리시 혼의 독주로 요염하고 아름다움에 찬 주요 주제가 나온 다. 이것은 잉글리시 혼이나 혹은 알토 오보에를 위해 쓰여진 모든 선율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름다운 선율 때문에 이 교향곡이 전세계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흑인들이 현세에서의 괴로움과 슬픔으로부터 해방되어 영원한 평화와 안식의 행복한 천국을 바라보는 애절 함이 담긴 것으로 고향을 그리는 드보르작의 향수와 어울려 명작이 된 것이다. 이 향수적인 주제가 여러 번 되풀이되면서 그 사이사이에 에피소드가 따른다. 이 주제는 악기를 바꿔가며 노래하고 빈틈없는 변화의 묘기를 보인 뒤, 다시 잉글리시 혼에 의해 얼마간 변화를 갖고 다루어지고, 간결하게 망향의 가락을 타면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