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로미님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지만
예전이라는 곳에 님의 이름을 잊지 않는 사람은
저말고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헤르만헷세를 무지 좋아했습니다.
그의 소설은
젊음을 느끼는 그 자체가
슬프고 암울한 고뇌였고
그의 소설에는 전혀 신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는요
그가 시를 썼다는 것도 몰랐지만
신을 이야기한다는 것조차
그를 좋아했던 저에게는 충격입니다.
물론 목마와 숙녀의 그 술잔을
오늘도 들여다 보았고요
달과 6펜스를 상상했지만요
샬로미님
저처럼 기억을 하던 샬로미님을 모르던 간에
돌아온 님의 모습이 제게는
헷세를 사랑하던 고딩시절어었습니다.
그리고....
아구 더워라님!
혹여 옛날에 그 실시간 모습을 오리시던
그분 아니신지요
그때는 제가 컴터가 고물이어선지는 몰라도
실시간 해운대를 못봐서
속았구나 했는데
드뎌 오늘은 볼 수 있었네요
밤 등불이 아름답네요
낮에 한번 더 들어와 해변의 모습도
함 보아야 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그 해운대에서
터어키전을 귀동냥으로 들으며
코쟁이들과 발야구도 했구요
물론 저는 소리만 들었지만
쿵쿵따로 밤을 지새웠었기에
더욱 친근합니다.
헬만 헷세의 수레바퀴밑에서란 소설에선가요
술취해 흔들리다
생을 마감하는 젊음을
이렇게 늙어서도 꿈꾸는 것은
죽음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은 욕심이란 걸 압니다.
그를 흉내낸 소설이
이문열의 첫사랑인가 하는 작품에서
느껴지지만
그도 젊음의 고뇌를 애기했고
약자의 사는 방식을 이해했기에
미워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저를 미워합니다.
사랑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