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진 캄캄한 방안.
모니터 화면만이 좁은 방안을 비추고.
창문 너머론
아직은 선선한 밤 공기가
나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맘에드는 이가 있어도
말 한번 못해보곤 그냥 돌아선다.
혹시 나로인해 그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맘 고생을 하지는 않을까하는
그런 저런 생각만하다.
그냥 잊어버리려고
아니.
그냥 잊어버리고 산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그냥 바람이 되고싶다.
내 맘 가는대로 어디든 갈수있는
그런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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