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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사랑 2003/06/04 1,053
     
    불이 꺼진 캄캄한 방안.
    
    모니터 화면만이 좁은 방안을 비추고.
    
    창문 너머론
    
    아직은 선선한 밤 공기가 
    
    나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맘에드는 이가 있어도 
    
    말 한번 못해보곤 그냥 돌아선다.
    
    혹시 나로인해 그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맘 고생을 하지는 않을까하는 
    
    그런 저런 생각만하다.
    
    그냥 잊어버리려고 
    
    아니.
    
    그냥 잊어버리고 산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그냥 바람이 되고싶다.
    
    내 맘 가는대로 어디든 갈수있는
    
    그런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