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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휴(음악)
    삶의 무게 2003/05/12 948
     
    저도 어제 띠엄띠엄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누구에게나
    버거운 삶의 무게가 있을텐데
    그걸 저울로 달아
    누가 무거운지 재볼 필요는 없겠죠
    님께
    눈이 많이 나빠질 때
    많이들 관두게 됩니다.
    물론 눈이 너무 나빠져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으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 겠지요
    하지만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눈이 나빠 생기는 
    한두어가지 늘어난 실수와
    전에 내가 하던 일인데 시간이 훨씬 걸리거나
    눈이 나빠 도움이 필요할 때
    속상하고
    내가 왜 이래야 하나 하고 화나고
    그러면서 같은 직장 동료들인데
    자신감이 없어
    점점 대화속에서 일속에서
    내 의사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관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직장에 많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게으르고, 아부로
    직장생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눈이 나빠서 전처럼 잘하지 못할뿐이지
    알피인들은 정말로 열심히 일하고 계시리라는 것은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믿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신다면
    일하시면서 회사에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면
    IMF 때 일지라도
    짤리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사람은 무언가 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짤린게 아니라 내가 관두었다는 것은
    제가 해보았는데
    별로 위안이 되지도 더 좋아진 것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그때 눈나빠도 열심히 일했는데
    일처리할때 내가 옳다고 더 주장하지 못해서
    내 뜻대로 잘 되지 않았나
    열심히 일하였기에 눈나빠진것을 이해 못했을 뿐인데
    그들이 하는 말에 왜 상처를 받고
    혼자 고민했나
    지금까지 일했으면
    그들보다 훨씬 잘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내가 더 잘한다고 지금도 자부하는데
    하고 후회만 됩니다.
    님이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나빠진 것으로 인해
    의기소침해 지면서
    정말로 불필요한 직장인이 되시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