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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모임 참석 이후
    좋은느낌 2013/12/16 1,273
      4주전 저희 아내가 RP판정을 받았습니다 새벽에 혼자 울고 있는걸 보고 닥달했더니 병원에서 RP라고 했다고 실명할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울더군요 생전 들어 보지도 못했던 단어에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지더군요 몇칠 회사도 쉬고 낮에는 아이들 때문에 별일 없는듯 하고 밤에 둘이서 엄청 울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엄청난 일도 희미해지더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하면서 '한국RP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보면서 조금은 위안을 받는 내용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괜찮을수도 있겠구나! 치료할수 있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저런 생각에 토요일 서울시청에 수도권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생전 흔한 인터넷 카페조차 해보지 않는 저였지만 그래서 어색하고 낮설은 느낌도 있었지만 나름 용기를 냈습니다 회장님과 이사님의 최근의학소식을 듣고 몇가지 약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계시는 모든 분들이 RP에 대하여 많이 알고 계시는 것 같아 저처럼 처음인 사람이 질문할만한 내용이 없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샤프란(저는 세제줄 알고 처음에 놀랐습니다 ㅎㅎㅎ) , 레스귤라,등등 처음듣는 생소한 단어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제 아내와 같은 처지의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또 치료에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위안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모임엔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합니다 모든 분들 힘내시고 화이팅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