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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너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다.
처음 너의 아픔을 듣고 그 아픔을 나누려고 다가 갔었는데 오히려 더 씩씩한 척 하는 네가 조금 이상했다.
그리고, 난 언제나 너에게 작은 손수건 하나들고 너의 아픔을 닥아 주려 했지만 넌 너의 모든 아픔을 내게 쏟아놓아 늘 당황 하곤 했지.
누군가 그저께 그러더군 왕자 에게 난 큰산 같다고 ...
그래서 너의 모든것을 풀어 놓는 거라고...
글쎄 , 무엇을 할때는 도와 주지도 못하는데도 넌 꼭 전화를 하고, 무슨일이든 숨김없이 남김없이 모두 털어 놓을때 난 그져 들어주는 것밖에는 할일이 없었지.
무엇이든 부모님 다음으로 첫번째 순서에 나를 두고 집사님께 처음인 것을 늘 강조 하던 너의 마음
그래 이젠 졸업하고 떠나는데 ...
넌 늘 너의 아픔을 모를 거라고 말하지만
왼쪽눈이 잘안보인다는 말을 할때도 ...
가끔씩 전화하는 너의 목소리에도 물기가 서려 있는것을 난 느낄수가 있다.
때론 그 아픔들을 내가 주기라도 한 것처럼 화를 낼때도 ...
네가 얼마나 아프다는 것을 알수 있다.
알면서도 늘 그렇듯 너에게 해 줄것이 없다.
만남도 쉽지 않듯 이별도 쉽진 않겠지...
물론 다시 안볼것은 아니지만 시간의 이별 공간적인 이별도 이별인것을 ...
이제 대학을 가면 얼마나 낯선 공간에서 이리 저리 부딫치고 다닐까, 또 얼마나 많은 죄송합니다를 얘기해야 할까?
가슴으로 또 얼마나 울어야 할까 ?
그러면서도 또 안그런척 하며 눈물 섞인 웃음을 날릴까...
그런 염려가 눈앞에 보인다.
그래 너의 말처럼 나는 너에게 작은 엄마 인가보다.
사람들이 나에게 왜그리 머리가 희어지냐고 물으면 난 속으로 대답하지 이땅에 많은 아픔을 가진 이들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고...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보여 줄 뿐이라고 ...
너의 아픔을 고스란히 그분께 드리렴 네가 붙들고 몸부림 치지 말고 ...
늘 너를 바라보시며 표현 할수 없는 슬픔에 계신 그분의 눈빛을 보렴 ...
그 아픔이 너의 인생에 또다른 축복으로 너의 인생을 채워가시도록 그분께 온전히 드리길 기도 한다.
너의 안에 있는 생각이나 지식보다 그분의 지혜로우심에 온전히 맡기면 너에게 실패는 없을 거야.
참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올리며 게시판에 이방인의 글이 꽤나 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 너를 보지 못하면 이곳도 낯설어 지겠지.
지난 석달간 무척이나 바빴는데, 앞으로도 조용할것 같진 않지만 남아 있는 2월은 여유를 조금 부려도 될것 같다.
네가 좋아하는 3월의 봄이 오려는지 바람이 단잠자는 대지를 깨우기 시작하는 구나.
한 일주일 쯤 전인지 외국에서 알피의 진행을 더디게 해주는 특수 계란이 다음달 부터 시판 된다고 국민일보에 나왔던데... 스크랩을 못했구나
지금만큼이라도 유지된다면 하고 너를 위해 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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