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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
우리는 모두 빛을 잃어가는 별들입니다.
홀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여기로 모여 들었습니다.
세상 누가 우리들만큼 이해해 주던가요?
내 아픔을 누가 이토록 알아 주던가요?
세상에서는 입을 가지고도 말하지 못했으나,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것이
여기 우리들입니다.
빛을 잃어가는 별들이 하나 둘 모여
희망이라는 불 밝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우리입니다.
사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지만
우리의 눈은 하나의 아픔을 가진
하나의 닮은꼴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눈 속에 든 아픔이
얼마나 괴로운지 서로가 서로의 눈 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흘렸던 눈물을 우리는 서로 닦아 주며 살기를
그래서 하나의 크고 온전한 빛을 내는
별이길 우리 서로 원하지 않습니까?
서로 다른 생각으로 서로에게 아픈 말을 한다면
그래서 우리 중 누군가 운다면
그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입니다.
우리의 눈 속엔 알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어둡고 차가운 세상 한가운데서
크고 아름다운 별이 되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관용하며 감싸 안는 일
그것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홀로 있으면 우리는 빛을 잃어가는 별들이지만
우리 같이 있으면 큰 목소리내는
하나의 별일 수 있습니다.
흩어져서 빛을 잃기 보다는 우리 같이 있어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별들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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