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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림원 대표 보아라
    바다의별 2003/01/07 1,147
      존대말 쓸 가치도 없지만 최대한 예의를 지켜쓴다. 겨우 이 글 쓰려고 몇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는가? 가슴이 아프다구요? 가슴이 아픈게 뭔지 알고 하는 소리입니까? 지금 당신들이 말한 것들은 당신들은 어떤 손해도 감수하지 않고 더 많이 책을 팔아먹겠다는 것 아닙니까? 최고의 우수작이라구요? 우리나라 문학판이 언제 이 꼴이 되었지요? 작가의 기본양식이 없는 사람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적어도 인간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글재주만 갖고 글 쓰려면 환타지 소설이나 써야지.. 작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뭔지나 아는건지... 자료수집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직접 환자가 되보지 않고 어디 감히 이런 글을 ... 작가의 입장은 이해받아야 되고 우리가 받는 환산조차 할 수 없는 피해.....사회적 편견은 어떻게 하라구... 이게 마음 추스린다고 될 일입니까? 위로를 한다구? 어떻게... 사람죽여놓고 미안하다구 할 건가? 당신들이 중도 장애를 갖게 되는 희귀병 환자의 고통을 짐작이나 할 수 있습니까? 표현의 자유라...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표현의 자유고 창작의 자유면 한국의 수도를 도쿄라고 해도 되고 백혈병은 근친상간으로 생긴다고 해도 된다는 겁니까? 아예 망막색소변성증은 팔다리가 뭉드러 지는 병이라고 하지 그랬나? 글재주 있다고 산에서 고등어가 잡힌다고 해도 되나? 이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나 배려를 할 줄 모르는 겉멋들린 철부지가 휘두른 칼날이다. 그리고 자신이 뭔짓을 한건지도 모른다. 당장 쏟아지는 질타 이상을 보지 못할 테니까..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지극히 기본에 기본적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글을 통해 희귀질환자들을 사람으로 본 것이 아니라 한낱 자신의 글을 완성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을 뿐입니다. 글에서 알피환자가 살인자로 나오고 천하의 폐륜아로 나왔어도 우리는 화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근친상간이 뭔지도 알 것 아닌가? 결국 망막색소변성증이 살인보다 손가락질 받는 죄의 대가로 여겨지고 그런 추측으로 우리를 보는 주변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환우들을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이따위 사과문을 올립니까? 당신들이 하겠다는 것이 뭡니까? 한번 사람 머리속에 각인된 기억들을 무슨수로 다 빼낼건데??? 그 기억들이 언제고 우리 곁에서 살아서 칼질을 할텐데.. 그럴 때마다 당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건데... 참 누구는 글줄로 누구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하는구나. 방현희를 이해해줄 여유... 우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