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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췌리쉬님께
    이방인 2002/11/08 1,125
      바쁘다는 한 마디 변명과 함께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내 느낌에 췌리쉬님은 참 아름다울것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저요 ..음 저는 그져 평범하길 늘 기도 하면서 산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영주에서 그져 시장 바구니를 든 모습이 비슷비슷한 그런 모습... 보길도에 갔거든요. 열세명이요. 들어가자 마자 기상 특보로 원치 않는(?) 일박을 더 했지 뭡니까.... 온섬을 다 헤집어 보고 ...검은 자갈이 모래 사장을 대신한 해변과, 공룡알해변 ...모든 돌들이 둥근모양이에요 ..크든 작든 ...타원형과 동그란 수많은 돌...모래는 못 보았구요. 아참 돌 보느라 바닷물과는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한없이 넓게 펼처진 바다는 어부들의 삶의 터전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양식장.... 그바다에 소리를 다 풀어 놓고 왔어요. 배가 흘러가는 소리 그뒤를 따르는 파도 소리에 내 고백도 마음껏 풀어두고 왔지요. 하늘에 계신 그분께 사랑을 고백하고 왔답니다 저도 언젠가 님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벽에 걸어둔 달력의 두장 남은 날들중, 지금으로 보아선 전혀 조용할날이 없네요. 그래도 언젠가 한번 만납시다. 혹 가까운 곳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마중 나갈께요. 오늘 그녀석에게(?) 무참히 뒷꿈치를 밝혔답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늘 어둠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래도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조금 가슴 아리면서도 때론 존경심이 드네요. 힘내세요. 아름다운 알피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