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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의 일중 많은 부분이 자기마음 먹기에 달려있다고
많은병들도 의지만 굳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들을
꽤 믿는 편 이었어요
주변의 아는 이들이 나름의 일들로 힘겨워 할때면
너 배불러서 하는 짓이지.할일이 없어서 그런거야. 하면서
특히 신경 정신과에 다니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여겼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젠내가 도움을 받으러
가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정신을 강하게 가져보려 애써도
아니 어쩜 그것도 생각만 많이 할뿐 행동에 옮기질 않죠
이런 게으름조차도 병으로 여겨집니다
어쩌면 내 주변에서 이런 환자들을 많이 보아왔기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있는건지
아님 일찌감치 병원의 도움을 받으면
확 달라질 수 있는것을 편견때문에 병을 키우고 있는건지
할 일이 없어서도 아니고 배가 불러서도 아닌데
아무런 의욕이 없어요 항상 불안하고
확실한 우울증이죠
아무때나 눈물이 치솟고 매사에 겁이나고
해야 할일이 태산같은데도 밥먹는 일조차도 싫어지고
이론은 또 빠삭해서 이러면 안되지 싶어 용기를 내 밖에 나가보지만
잔뜩 가슴쪼리며 다녀도 몇번씩 여러가지를 들이받다 보면
더 우울해져 돌아오고
번번이 바쁜 친구들 불러내 매달려 다니는것도 부담스럽고
어디엔가 털어놓으면 맘이 편해질까
싶어도
괜히 이런글 올리면 여러분들 분위기 흐려놀까 무지 무지 미안하고
조금 ?팔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나도 못먹는 술 몇모금 마셔보고 용기를 내서...털어버립니다
그래도 이정도를 못이겨내면 내가 아니죠
병원 신세 지기 앞서 낼은 머리깎고
운동도하고 놀러도 또 가봐야겠어요
여러분 미안! 맴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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