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Re]무시해주세요
    나도 비밀 2002/11/11 1,143
      무시해 달라고 하셔서 무시할까. 아니면 멤매를 좀 할까. 망설엿습니다. 님의 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아, 좀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의 사람들이 겪는 마음고생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님의 말대로 마음만 먹으면 , 또 그 먹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잘 유지 될수만 있다면 누구나 살면서의 대부분의 어려움이 어떤 식으로든 잘 극복될수 있을 겁니다.허나 그게 자꾸 흔들리고 그저 생각처럼 쉽지 않으니 세상살이가 항상 걱정이 있고 불안하고 , 자신에 대하여 회의가 들기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나는 매일매일이 불편하고 그래서 짜증이나고 미래에 대하여 늘 불안감이 있습니다. 눈이 보이다가 잘 안보이니 그런거죠. 그리곤 또 매일 마음도 먹지요.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보자고. 그러나 이 마음도 수시로 흔들리고 그래서 나를 지치게도 합니다. 결국 나도 님과 똑같은 상태인거죠. 허나 비록 수시로 흔들리기는해도 나를 웬만큼 잡아주고 버티게 하는게 있다면 하나는 현 여건에서도 내 인생을 잘 좀 꾸며보자는나의 바램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책임감 이지요. 지금을 생각하면 아마 책임감이 그 원동력의 대부분 일것 같습니다. 님을 모르니.... 혹시 자식이 있으신지요. 또 배우자, 부모 , 형제들... 이 계시겠지요. 다른것 다 말고라도 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믿고 하늘처럼 생각하는 자식과 다른 여러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님도 또 나도 씩씩하고 의연하게 한번 살아주는거지요.뭐. 하여튼 현재의 마음을 빨리 추수리고, 현 상태를 꼭 털고 일어나야겠다는 의지가 있을때 병원이든 무엇이든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고, 그 의지가 강할수록 도움의 효과도 크겠지요. 그리고 일단 건강을 챙기세요. 밤에 혹시 잘 못주무시면 병원에 꼭 가셔서 주사를 맞던 약을 먹던 어떡해든 푹 주무실수 있도록 하셔야 되겠고, 충분한 수면이 되면 체력의 범위네 에서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을 꼭 권하고 싶어요. 운동을 하면서 몸에 땀이 촉촉히 나면서 자신감도 좀 생기는것 같아요. 또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한 한달에 두세번이라도 취미생활이든 모임이든 즐겁고 기다려지는 날을 갖도록 꼭 찾아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얘기가 좌충우돌 했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싶었는데 능력이 안되네요. 하여튼 꼭 화이팅하시고 안녕히 계세요.